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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머니볼 Moneyball, 2011> 확고한 신념을 밀어붙이는 힘

출처: 네이버 영화

 

머니볼 Moneyball, 2011

감독: 베넷 밀러
출연: 브래드 피트(빌리 빈 역), 조나 힐(피터 브래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아트 하우), 로빈 라이트(샤론), 크리스 프랫(스콧 해티버그)
개요: 드라마/ 미국/ 133분
게임의 역사를 바꾼 감동의 리그가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에 그나마 실력 있는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 뺏기기 일수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돈 없고 실력 없는 오합지졸 구단이란 오명을 벗어던지고 싶은 단장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경제학을 전공한 ‘피터’를 영입,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머니볼’ 이론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는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외면받던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키고, 모두가 미친 짓이라며 그를 비난한다.

 과연 빌리와 애슬레틱스 팀은 ‘머니볼’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저는 야구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개막이 늦춰져서 볼 수가 없습니다...😢

원래는 야구를 안하는 겨울부터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면서 개막을 기다려왔는데, 지금은 드라마도 끝났고 볼 게 없는 차에 넷플릭스에서 다시 야구 영화 <머니볼>을 봤습니다!

 

<머니볼>은 동일한 제목의 책을 원작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빌리 빈 단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머니볼'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기술'로 스타성과 외형 등을 무시하고 통계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선수들을 영입하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의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는 스포츠들 중에서 많은 수치와 통계에 밀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대부분 세부화 되어서 데이터화 되어있고, 일반인들도 야구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스탯티즈' 같은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보고 어떤 선수구나 라고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리뷰를 작성한 것이기에 이 부분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다면 영화를 보고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처음 리뷰를 시작하는 것이다 보니 오류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고 다른 의견 말해주셔도 정말 좋습니다.

 

 

<머니볼> 줄거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을 맡게 된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선수들이 돈 많은 구단들에게 빼앗기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구단은 돈은 없고 선수들은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회의시간에 기성세대들의 수다를 떠는 모습에 충돌합니다.

직접 선수 영입을 위해서 클리블랜드에 갔다가 일하고 있던 통계 전문가 피터 브래드(조나 힐)를 만나게 되고, 그의 선수에 대한 통계적 효율성을 따지는 모습을 보고 오클랜드의 부단장으로 스카우트합니다.

 

빌리와 피터는 바로 데이터에 의한 선수들로 선수들을 짜나아 갑니다. 스타성과 외모는 다 고려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출루율을 바탕으로 한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합니다. 하지만 야구계의 오랜 경험들로 일을 수행해왔던 관계자들과의 마찰로 이런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고 경기에 계속 지게 됩니다.

 

그러자 빌리는 필요 없는 선수들을 그냥 팔아버립니다. 그리고 출루율이 높아서 헐값에 영입한 선수도 분위기를 망치자 트레이드를 시켜버립니다. 그러자 감독은 어쩔 수 없이 기용해야 했고, 빌리는 라커룸에 와서 선수들과 이야기도 해보고 승부욕을 불어넣어줍니다.

 

이런 빌리와 피터, 선수들의 노력으로 애슬레틱스는 아메리칸 리그 역사상 최초로 20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합니다. 20연승 당시 경기는 정말 영화로 써도 거짓말 같은 전개였습니다. 이후 서부 지구 우승 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2002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지게 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확고한 신념과 실행력


빌리는 주변의 모든 관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피터와 함께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일을 진행시키며 밀어붙입니다.

피터가 말한 '선수 사는 게 아니라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 것처럼 스타성이 큰 비싼 선수를 사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선수들, 과소평가된 선수들을 사서 우승을 노리는 방법을 택하는 것입니다.

 

"버려진 장난감들의 재활용이랄까?"

 

데이터만 믿고 일을 진행하는 빌리와 피터에게 반대하는 야구 관계자들과 감독들도 이해가 갑니다. 그들은 아주 오랜 기간 야구계에 몸 담았고, 직접 해왔던 경험들과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스타성과 외모도 중요하게 여기며, 스포츠를 보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빌리와 피터는 포수였지만 출루율이 높은 것을 보고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약속하고 계약을 하며, 외면을 받는 언더핸드 투수를 싸게 데려오기도 합니다. 틀을 깨면서 없는 길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틀을 깨고 20연승의 기록과 플레이오프 진출의 성과를 내면서 둘은 자신들의 신념에 대한 설득력을 증명했습니다.

 

브래드 피트의 대사는 자신들의 하는 일에 대한 생각을 보여줍니다.

 

문제의 핵심은 그게 아니야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이 방법을 믿느냐'야

우리의 방식을 굳이 남에게 설명하려고 하지 마 누구에게도...

잘 되든 못되든 밀어붙여볼래

 

빌리가 이런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의 문제를 정확히 인지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구단의 재정적 상황으로 승리를 하는 팀을 만드는 것,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승부욕 부족과 같은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의미 없다고 생각했던 요인들을 제거하고 해결 방안을 생각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빌리를 마냥 좋은 사람으로 그려내지는 않습니다.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물건을 집어던지고, 감독의 권한을 무시한 채 자신이 영입한 선수를 1루수로 기용하지 않는다고 팔아버리는 등 과격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에게는 바로 말 한마디로 트레이드되었다고 전하는 냉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빌리 빈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서 거액의 돈과 함께 스카우트 제안을 받습니다. 야구 역사상 단장에게 최고 연봉과 대우를 약속하지만 빌리는 이 제안을 거절하고 애슬레틱스의 단장으로 남습니다. 돈 때문에 자신의 진로를 바꾸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말입니다.

 

마지막에서의 패배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는 빌리를 보던 피터는 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우리 팀 마이너 팀의 거구 포수 제레미 브라운이에요. 

얜 아시다시피 2루로 뛰는 걸 겁내죠

6주 전 경기예요. 강속구를 받아쳐서 중앙 깊숙이 날렸어요.

이 부분이 흥미로워요. 안 하던 짓을 하거든요.

1루로 내달리는 거예요. 그리고 계속 더 달리죠.

(더 달리다가 넘어지고)

여기서 제레미의 악몽이 현실로 나타나요."

 

"모두 비웃는군"

 

"이제 그는 깨달아요

자기가 친 공이 펜스를 넘어 날아갔다는 걸

홈런을 치고서도 그걸 몰랐던 거죠"

 

큰 변화를 주었고, 성공을 거두었지만 패배를 극복이 안된다고 말하는 빌리에게 피터가 제레미 브라운의 일로 대신 말을 해주는 것이죠.

 

출처: 네이버 영화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면 비슷한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데이터 야구를 도입하려는 새로운 젊은 단장과 기존 코치들과의 갈등, 비슷한 유니폼 색깔 등등. 또한 둘 다 야구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단장과 주변 관계자들의 일을 보여주는 것도 비슷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재밌게 보셨거나 평소에 야구를 좋아하신다면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에서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저는 조나 힐이 브래드 피트에게 제레미 브라운 영상을 보여주었을 때, 브래드 피트의 대답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야구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