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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트로이 Troy, 2004> 성난 사자의 야성미를 보여주는 브래드 피트

 

트로이 Troy, 2004

감독: 볼프강 페터젠
출연: 브래드 피트(아킬레스 역), 에릭 바나(헥토르), 올랜도 볼룸(파리스), 다이앤 크루거(헬레네), 브라이언 콕스(아가멤논), 숀 빈(오디세이우스), 브렌단 글리슨(메네라우스), 세프론 버로우스
개요: 액션, 드라마, 전쟁, 모험/ 미국/ 163분

 

<머니볼> 리뷰를 쓰고나서 많은 분들이 빵형의 젊은 시절 모습을 말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떤 영화를 써야 할까 하다가 브래드 피트의 젊고 야성미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트로이>를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트로이>를 보면 젊은 시절 빵형을 보면서 덤으로 올랜도 볼룸과 에릭 바나의 외모도 볼 수 있죠.... 정말 잘생겼습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를 원작으로 하며 '트로이 전쟁'을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리뷰를 작성한 것이기에 이 부분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다면 영화를 보고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처음 리뷰를 시작하는 것이다 보니 오류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고 다른 의견 말해주셔도 정말 좋습니다.

 

 

<트로이> 줄거리


3200년 전 오랜 전쟁 후 미케네 왕 아가멤논은 테살리를 제외한 그리스 도시국가들과 반강제적 동맹을 맺었습니다. 아가멤논의 동생인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는 전쟁에 지쳐 신흥강국 트로이와 평화협정을 맺었습니다. 불세출의 영웅 아킬레스는 아가멤논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동맹 결속의 걸림돌이었습니다.

 

스파르타와 트로이는 평화협정을 맺고 축하를 하며 파티를 하는 도중, 트로이의 둘째 왕자인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와 눈이 맞아서 트로이로 함께 도주를 합니다. 첫째 왕자이자 형인 헥토르는 이는 평화 협정을 깬 것이라며 화를 내지만 이미 늦었다고 판단하여 헬레네를 데리고 트로이로 향합니다. 이에 분노 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우스는 형 아가멤논에게 복수를 부탁하고,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군사들을 불러내어 트로이와의 전쟁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트로이는 신흥강국인 만큼 단단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아킬레스는 트로이와의 전쟁에 참여는 했지만, 아가멤논과의 갈등으로 둘째 날부터 참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킬레스인척 전쟁에 참여한 사촌이 헥토르에게 죽고 이에 분노한 아킬레스는 헥토르와 세기의 일대일 결투를 겨루게 됩니다. 

 

헥토르의 장례 기간 동안 후퇴한척하고 목마를 남기고간 그리스, 트로이는 목마를 성안으로 데려가서 잔치를 벌입니다. 모두가 잠든 사이 목마 안에서 그리스의 병사들이 나오고 트로이 성문을 열어 공격합니다. 이때 아킬레스는 파리스에게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고 죽습니다.

 

대규모 전투 장면과 세기의 결투신


출처: 네이버 영화

 

<트로이>에서는 대규모 전투 장면들이 여러 번 나옵니다. 반지의 제왕 처럼 상당한 규모의 병력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트로이의 성에서 궁수들이 활을 쏘며 지키는 모습도 공성전의 묘미를 보여줍니다.

 

트로이에서 정말 인상적인 것은 역시 장수들끼리의 일대일 결투 장면입니다. 처음부터 아킬레스의 전투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결투 장면으로 시작하고, 중반에는 파리스의 겁쟁이 같은 모습이 보이는 결투 장면 그리고 최고의 결투신으로 손꼽을 수 있는 아킬레스(브래드 피트)와 헥토르(에릭 바나)의 결투가 있습니다. 헥토르도 당대 최고였지만, 아킬레스의 신체능력은 정말 뛰어난 것을 보여주듯이 더욱 역동적인 스텝과 결투를 하며 꽤 가까이서 던지는 창도 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아킬레스의 점프해서 찌르는 장면은 우월한 신체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노래는 결투를 더욱 긴장감 넘치게 해 줍니다!

 

 

 

 

 

각자의 사랑 이야기


아킬레스는 트로이를 공격 갔을 때 잡힌 브리세이스를 만납니다. 계속된 전쟁으로 살상을 끊임없이 해온 아킬레스에게 브리세이스는 더 이상 살상을 멈추라고 말합니다. 먹을걸 주고 따뜻하게 챙겨주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힘이 되어줍니다. 마지막에 아킬레스가 화살을 맞았을 때, 끌어안고 슬퍼하는 모습은 더욱 애절하게 해 주었습니다.

아킬레스는 브리세이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신은 인간을 질투해

인간은 다 죽거든

늘 마지막 순간을 살지

그래서 삶이 아름다운 거야

이 순간 넌 가장 아름다워

이 순간은 다신 안 와"

 

 

이 전쟁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발암 레골라스 파리스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의 사랑입니다. 파리스가 겁쟁이인 모습을 보여주어도 이해해주며 그를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분량이 꽤 적어서 별 다른 서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헥토르와 그의 아내 안드로마케도 보여줍니다. 헥토르 역시 분량이 많이 없지만 아킬레스와의 결투를 예상하고서 부인에게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알려주는가 하면, 헥토르가 결투 장면 때 안드로마케가 너무나 두려워하며 걱정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헥토르는 모범적인 영웅상이며 가족을 잘 챙기는 모습도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프리아모스 왕아들을 위한 사랑입니다. 프리아모스는 헥토르를 죽인 뒤 끌고 다닌 아킬레스를 보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적진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아들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게 자신의 아들을 죽인 손에 입을 맞추며 간곡히 부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부탁을 들어주는 아킬레스의 모습도 사촌을 죽인 분노를 이겨내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장면인 것 같습니다.

 

영원함에 대한 갈망

 

영화의 처음 시작에는 이런 말과 함께 시작합니다.

 

인간은 영원을 갈망한다. 그래서 자문한다.

삶의 흔적은 남는 것인가?

훗날, 사람들은 기억해 줄 것인가?

우리가 누구였으며 얼마나 용감했으며 또, 얼마나 뜨겁게 사랑했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아킬레스를 화장할 때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세인들이여, 기억해다오

이 영웅의 시대를

인간은 허망하게 왔다 가지만

그 이름은 길이 남는 법

기억해다오

내가 헥토르와 한 시대를 살았음을

아킬레스와 한 시대를 풍미했었음을..

 

출처: 네이버 영화

 

인간의 수명은 영원하지 않지만, 이름을 남김으로써 또 영원히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16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그리고 주연 배우들의 젊은 모습을 보는 것도 다시 보는 것의 묘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